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프콘에 다녀왔다! 워낙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컨퍼런스라서 올해는 어렵겠지 생각했는데 작년 청년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링을 해주셨던 동욱님께서 너무나 감사하게도 초대권을 주셔셔 올해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요즘 너무 정신이 없어서 시간이 가는걸 잘 못 느끼고 있었는데 작년 8월에 갔던 인프콘을 올해 다시 왔다고 생각하니 1년이 지났다는걸 확 실감할 수 있었다.
오프닝을 시작으로 인프콘이 시작되었다. 나름 인프콘 경력직(?)으로서 인프콘의 정수는 기업부스와 인프런 굿즈 뽑기임을 알고 있었기에 (아닙니다) 세션을 듣기 전에 기업 부스를 돌며 굿즈를 받으러 다녔다. 마침 우리가 듣고 싶은 세션이 모두 오후에 몰려있기도 했다.
기업 부스
기업 부스를 돌며 설명을 듣고 인력풀 등록과 설문 조사, 퀴즈 등을 풀었다. (그리고 굿즈를 받았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인프콘에 설치된 기업 부스들을 보고 있으면 뭔가 나도 저런 회사에 들어가서 개발하고 싶다는 엄청난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 부스에 나와계시는 각 회사의 개발자분들, 심지어 CTO분들을 보며 되게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기업 부스의 개발자분들 말고도 2000명 가까이되는 참가자 분들이 모두 개발자분들이기에 거기서 오는 열기나 소속감같은 것도 되게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저 이번에 새로나왔다는 인프런 캐릭터가 너무 귀여웠는데 캐릭터가 그려진 유리컵을 뽑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ㅋㅋ
세션
어느날 고민 많은 주니어 개발자가 찾아왔다 2탄
세션은 총 3개를 들었다. 가장 먼저 영한님의 '어느날 고민 많은 주니어 개발자가 찾아왔다 2탄' 이다. 사실 올해는 취업 후 주니어가 성장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준비하셨다고 해서 그냥 가볍게 들어야겠다~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지금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들으면서 내용을 메모장에 간단하게 적어뒀었는데 후기를 적으며 다시 보니
- 최대한 단순하게 시작하기
- 추상화와 구체화를 반복하면서 점차 발전 가능
- 이른 최적화는 유지보수 비용을 증가시킴
- 고민은 하되 최대한 단순하게 시작하고 개선하기
라고 적혀있었다. 지금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 드는 고민들과 관련된 내용이라서 더 와닿았던 내용들이었던 것 같다.
이밖에도 개발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어떻게 공부하고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고, 좋은 생각거리가 되었다. 세션을 들으면서 계속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들었던 기억이 난다. 올해 인프콘 영상이 올라오면 다시 보면서 필요한 내용들을 다시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스프링과 함께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다음으로는 토비님의 세션이었다. 스프링 + 자바를 공부하고 있는 백엔드 개발자로서 안 들을 수 없는 세션이었다. 특히 최근에 인프런의 토비님 스프링 부트 강의를 다 듣게 되어서 더 뵙고싶기도 했다.
세션 내용은 전체적으로는 스프링을 통해 어떻게 자바나 다른 기술들을 학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전반부에 이와 관련하여 토비님께서 직접 겪으셨던 내용을 소개해주셨는데 이 부분이 정말 정말 좋았다. 사실 저때 점심먹고 너무 졸렸는데 그게 너무 억울했다 ㅋㅋ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토비님께서 처음에 스프링으로 개발을 할 때 스프링에서 이렇게 하라고 해서 하긴 하지만 어떻게 동작하는지 모르고 그냥 따라했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스프링이 제공하는 기능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건지를 공부하며 스프링 -> DI -> IoC -> 디자인패턴 -> 스프링 이런식으로 이 기술이 여기에 쓰이는거구나, 스프링의 이 기능이 바로 이거였구나 하는 등의 깨달음을 얻고 기술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셨다는 내용이다.
최근 이펙티브 자바 스터디를 하면서 그동안 모른척했던 자바의 API나 스프링 코드를 점차 직접 보고 분석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때 내가 느꼈던 감정이랑 비슷한 것 같아서 신기했다.
세션 후반부에는 이렇게 학습한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간략히 말씀해주시는데 이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프런에서는 수천 개의 테스트 코드를 이렇게 다루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테스트 코드와 관련된 세션을 들었다. 지금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데 테스트 코드의 유지 비용이 너무 커서 내가 테스트 코드를 잘 작성하고 있는건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다. 그래서 인프런 개발자분들은 테스트 코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세션을 들어보고 싶었다.
사실 세션 내용이 정확히 내가 기대한 방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프런에서는 테스트 코드를 어떻게 작성하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되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컨트롤러와 서비스 테스트가 각각 어디까지 검증할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 고민이 되게 많았었는데 테스트 코드를 통합, 단위, E2E로 분리해서 설명해주셔서 계속 제자리걸음이던 고민이 조금은 진행될 수 있었다.
정리
작년에 이어 올해도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의 나는 얼마나 성장했는지 고민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룬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대화하는 경험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것 같다. 내년 인프콘 때는 취업에 성공해서 또 다른 마음가짐으로 인프콘 세션을 들을 수 있게 지금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듣고 싶었는데 시간과 체력 이슈로 듣지 못한 세션들을 다시보기로 보는 것도 기대가 된다! 다른 세션들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